한복입고 교회갔던 날
리아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오늘 포틀랜드 가려던걸 취소하고 다들 집에와서 일찍 저녁먹고 영화 조금 본 뒤 다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감기약을 먹이고 잡을 푹 자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안나으면 월요일엔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쉬어서 나아지길 기도하고 있어요.
음.. 여튼 그래서 모처럼 시간이 있네요.
한 3주 쯤 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튼 리아가 갑자기 한복을 입고서는 사극 연극을 막 하면서 '마마 ~~ ' 하고 울고 웃고 하기 시작했답니다. 아마 그게 금요일이었나봐요. 따라서 헤스터랑 민지도 한복을 입고서는 리아를 따라다니며 자기들까지 사극 연기를 하면서 자지러지게 웃고 하길래,
'그래 그럼 너희들 내일 교회에 한복입고 가자' 했죠.
그래서 다음날 토요일 날씨도 좋고 해서 다들 한복으로 차려입고 교회에 갔답니다.
물론 조그만 Estacada 교회의 몇 안되는 식구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죠.
아리땁고 화려한 색깔의 옷들이 모처름 교회를 환하게 만들었는지 어른들이 다들 칭찬과 코멘트를 잊지 않았답니다.
쑥쓰러웟는지 그냥 머쓱해 하던 아이들..
집 앞 porch에서 교회가기 직전에
교회 분들이 꼭 사진 같이 찍고 싶다고 해서 교회 간판 앞에서 사진 한 컷
그 분들이 찍어주신 가족사진 - 리아야 인상펴~~ ㅋㅋ
하늘이 정말 파랗게 맑았던 날이네요.
아이들의 화사한 한복 색깔이 주위와 너무 잘 어울렸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 앗.. 제가 너무 어두운 색을 입고 있어서 망쳤네요 ㅠ,ㅠ
이렇게 한복 자랑질을 끝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