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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많이 온 날 사진..(02/28/2011)

Estacada 2011. 3. 4. 08:12
이번엔 전체적으로 눈이 많이 온게 아니라
우리 동네에만 눈이 엄청 엄청 엄청 엄청 많이 왔답니다.
다행히 학교가 2시간 등교를 미루어 겨우 학교에 갔죠.

이날 집에 전기도 나갔답니다.

여기 저기 나무들이 쓰러지고..

차들이 미끄러져 길가에 서있고..

아.. 이런 광경을 정말 오랜만에 봤죠.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는 눈을 좋아합니다.

아침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었답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한 두시간 사이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애들 데리러 학교 가는 길에 집 앞 눈..

애들 데리러 학교 가는 길입니다.. 가는 길에 살짝 사고도 있었어요. 뒷 바퀴가 미끄러져 길가 우편함을 살짝 박았답니다. 다행이 천천히 가고 있어서 이상은 없었어요. 애들 학교에 데리러 가야하는데 사고 나서 완전 패닉 상태가 되어선 글랜다에게 급 전화를 해서 글랜다보고 애들좀 데려다 달라고 요청까지 했죠. 근데 다행이 저희 바로 뒤에 오던 트럭이 저희를 보고 바로 저희를 채인으로 글어내줘서 (아.. 이럴때 왜 미국 사람들이 큰 4x4 트럭을 몰고 다니는지 알겟어요 ㅠ,ㅠ) 다행이 바로 학교에 시간 맞춰서 갈 수 있었답니다. 하하하하하

물론 아이들은 완전 신이 났죠. 학교에는 눈이 별로 안왔는데 집에는 완전 눈이 많이 왔으니.. 게다가 드디어 snow icecream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눈이 많이 쌓여서 아이들은 바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답니다. - 바로 snow icecream 만들 눈 떠오기!

그러는 사이 눈싸움 시작!! 아이들 : 어른들 ㅋㅋㅋㅋ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저희랑 같이 노는걸 엄청 좋아합니다. 자기들끼리 노는것 보다 저희가 같이 노는게 훨 재밌다고 언제나 같이 게임 하거나 눈싸움 놀이 하자고 조른답니다. 많이 놀아주려고 하지만 그래도 밥도 해야하고.. 뭐 이런저런 다른 일들도 해야하고 그래서 100% 같이 놀아주지를 못하는데 그럼 엄청 실망한답니다. 그래서 이날 아주 소원 풀게 같이 놀아줬죠. 근데 왜 자기들끼리 놀면 재미가 없다고 할까요???? 한국에서는 어른들이랑 잘 안놀텐데.. 늘 궁금하답니다. 물어보면 그냥 늘 애들끼리 놀면 재미가 없고 어른 (저나 애런이나)들이 같이 놀아야 재밌다고 해요.

porch에 있는 저희에게 과감히 눈덩이를 던지는 리아.

헤스터는 막판에 어른들 팀으로 합류.. 저희가 눈이 모자랐는데 눈을 한 뭉텅이 들고 와서는 '이 눈으로 싸워요' 해서 열심히 눈덩이를 만들고 있답니다.

벽 만드는 테리.. 나중에 벽 뒤에 누웠는데 벽이 무너져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snowicecream 만듭니다.

아.. 이렇게 여분의 눈까지 준비.

바닐라 익스트렉트, 컨덴스트 스윗튼 밀크(연유?), 그리고 우유.. 를 눈과 마구 섞어서..

맛있게 얌얌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큰 봉지들은 아이들이 아직까지 간식으로 먹고있는 할로윈캔디봉지들. 이번 발렌타인데이때 또 새로운 서플라이를 받아서 봉지가 줄지가 않네요. 이제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할로윈스낵 2개 먹는게 일상이랍니다.




아이들이 소원 풀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답니다.
제가 아이스크림을 별로 안좋아해서 과감하게 애들이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거든요. 하하하하하 (애런한테두요..) (저희 집에서 간식을 먹으려면 무조건 저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답니다. 하하. 제가 거의 대부분 NO 라고 하죠. 음하하하하하하하.. 아이들이 아마 저때문에 괴로울거에요. ㅋㅋ. 지금 애런이랑 테리랑 민지랑 살빼기 내기 중이랍니다. ㅋㅋ)
snow icecream 은 여기서 아님 먹어보기 힘들테니.. 많이 먹으라고 했죠. 다들 2-3 그릇씩 먹었답니다.

이렇게 완전 눈 많이 온 이후..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 있어요. 눈이 녹으면서 온통 사방이 물 천지같답니다.
Estacada에서의 첫 겨울이 이렇게 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