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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p Home/ETOP 2010-2011

멍키바 (I-phone에 있던 사진들 2)

어느날
세 소녀들이 죄다 손바닥을 펴 제 눈앞에 두면서 말했어요.
'I've got blisters.'

조그맣고 부드러운 손바닥 가운데 울긋 불긋 튀어오늘 물집들..
무슨 일이냐고 깜짝 놀라서 물어봤더니
학교 놀이터에 있는 멍키바를 해서 그렇다는 거에요.
물집이 생길때 까지 하고 그러냐고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재밌다고 해야한다고... 안아프다고..

이제 굳은 살이 되었어요. 그 물집들은.

"도대체 멍키바가 뭐길래 그렇게 재밌다고 하는거니?"

아이들이 죄다 또 입을 모아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데도
이해가 안됐죠. 아프도록 하고 싶은 그 놀이기구가 도대체 뭔거야?

그래서 언젠가 학교에 '한국 점심'메뉴 만들어 주러 갔던 날
점심 시간 후 recess 시간에 아이들이 밖에 놀려고 나가길래
이때다 하고 가서 봤죠.
멍키바가 이렇게 생겼더라구요..